해운대에서 20년 이상 자란 친구들과 저는 해운대에는 맛집이 참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가에 내려간 날 라멘이 너무 먹고 싶어서 검색을 하던 중 도쿄 칸다 라면 대회 우승이라는 플랜 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찾아가게 된 '칸다소바' 해운대점입니다. 그런데 체인점이라는 것이 반전...
점심 시간이 약간 지나서 갔지만 웨이팅이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해운대역에서 가깝지만 약간은 후미진 곳에 있어서 평소에 지나치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창가에는 사람들이 소바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입구는 동떨어진 느낌으로 있습니다.
메뉴는 돈코츠 라멘, 마제소바, 매운 아부라소바, 매운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가 있습니다.
저는 친구와 돈코츠라멘과 마제 소바를 주문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다시마 식초, 츠케모노, 고추 기름등 다양한 양념들이 마련되어 있고 마제소바와 라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쓰여 있습니다.
먼저 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돈코츠 라멘은 평생 먹어본 라멘 중에서(일본을 포함해서) 가장 진했습니다. 면은 두꺼운 편입니다. 토핑으로 차슈는 촉촉한 햄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녹진한 국물 맛이었지만 자극적이지는 않은 맛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마제소바는 혀를 자극하는 마라 맛이 있었습니다. 살짝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이었습니다. 나중에 남은 소스와 밥을 비벼먹는 색다른 맛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혹시 가게 되신다면 면을 다 먹고 꼭 밥을 요청해서 드셔보세요.
친구와 마제소바와 돈코츠라멘을 나누어 먹었는데 처음 나온 라멘의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마제소바를 먹고 라멘을 먹으니까 맛이 약간 묻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마제소바를, 녹진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돈코츠 라멘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나누어 드시는 분들은 꼭 돈코츠라멘을 다 드시고 마제소바를 드세요.
이상 내돈 주고 먹은 점심 칸다소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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