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하게 된 이유

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을 하고 직장 생활을 이어 갔습니다. 하지만 만 6년을 채우기 2달 전 창업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3개월째 창업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퇴직원을 제출하기 전까지 1년이란 시간을 고민하고 고민하는 데 썼습니다.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이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5년 어간의 경력을 버리고 이직이 아닌 창업을 선택하는 게 옳은 것일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1년 동안 고민을 마친 계기는 이렇게 고민할 시간에 시도해보게 이득이 아닐까란 생각이었습니다. 퇴직원을 제출하고도 많은 주변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도 많았고 이직을 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창업을 선택한 것은 온전히 나의 시간을 내가 쓰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퇴사를 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공개된 블로그에 글을 써 한번 더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 싶기도 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창업자의 세 가지 부류가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나온 후 직접 창업을 하는 경우,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창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입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다른 분야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2가지에 겹친 부류에 해당됩니다. 지난 5년 동안 일했던 분야는 창업과는 관련 없는 제조업 직군이었습니다. 소속감과 많은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지만 넓은 시야를 얻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직 내에서 넓은 시야로 많은 부분을 볼 수 있으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걸려서 승진을 해야 했습니다. 제가 창업을 한 두 번째 이유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서입니다. 조직의 한 부분으로 일을 하고 승진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창업으로 넓은 시야를 갖고 온전히 나의 힘으로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해보고 싶어서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창업을 하기 전에 한 가지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1달러로 1달을 버티는 시험이었는 데 냉동 핫도그와 오렌지만으로 한 달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창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처럼 하루 1달러로 1달을 버티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1달에 들어가는 돈을 생각했을 때, 퇴직금만으로 1년 동안은 창업을 준비하고 시도를 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생활비로 퇴직금으로 사용하고, 모아놓았던 돈은 투자금으로 사용할 여유로 갖고 있는 걸 창업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무자본 창업이라 광고하는 창업들도 큰 수익을 위해서라면 투자금이 필요하고, 수익이 안정화되는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인 조건을 만족하는 수준을 만들어놓고 퇴사를 했습니다.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는 '정말로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이 가지 않을 길을 가라'란 말을 했습니다. 1년 동안 제가 가는 길이 바로 앞이 막다른 길이라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이 아닌 위험하고 험해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남들이 가지 않을 길을 갈 사람들을 위해 사회나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각 시도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진흥센터 등이 있고 전국적으로 K-스타트업을 통해 예비 창업 패키지, 창업교육 등으로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두 번 참여해보고 얻을 지식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참석하는 교육은 여러분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온전한 나의 시간을 위해,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창업을 향한 마음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 콘텐츠나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들이 사용하고 보고 싶은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허무맹랑하고 준비된 것도 없는 사람의 주저리주저리 쓰인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실망하지 않게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 글을 써봅니다. 독백에 가까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